사회곽동건

밀양 신상털었다 '풍비박산'‥'전투토끼' 부부 동반 구속

입력 | 2024-08-13 16:21   수정 | 2024-08-13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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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밀양에서 벌어진 집단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가해자 신상을 공개했던 유튜버 ′전투토끼′가 구속된 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올라온 글입니다.

″지금 전투토끼님의 아내분도 구속이 된 상태″라면서″채널 운영을 같이 했다고 한다″며 공탁금 후원을 요청하는 내용입니다.

이후 일각에선 ′단순히 채널 운영을 도왔을 뿐인데, 부부를 함께 구속시키는 것은 과도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 등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유튜브 ′전투토끼′ 운영자의 아내가 함께 구속된 건 공무원 신분을 악용해 가해자 신상을 남편에게 무단으로 제공한 혐의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남경찰청은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충북의 한 지자체 소속 공무원인 유튜버 ′전투토끼′의 배우자 30대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밀양 성폭행 사건 가해자 등의 주민등록번호와 주소 등 개인정보를 불법 조회한 뒤 남편에게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불법 조회해 제공한 개인정보는 수십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전투토끼′는 이 중 일부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A씨가 남편이 밀양 성폭행 가해자들의 정보를 유튜브에 무단 공개할 것이란 사실을 알면서도 개인정보를 전달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전투토끼를 수사하던 중 증거 분석 과정에서 A씨가 여러 명의 개인정보를 전투토끼에게 전달한 사실을 확인하고 A씨를 구속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전투토끼는 지난 6월부터 지난달까지 밀양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 신상을 무단으로 공개하고, 일부에게는 사과 영상을 보내지 않으면 가족의 신상까지 공개할 것이라고 협박, 강요한 혐의 등으로 경찰에 구속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