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곽동건

"살려줬더니 쌩 사라지네?!"‥'사고유발' 캠핑카 찾아냈다

입력 | 2024-08-16 15:48   수정 | 2024-08-1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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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낮 12시 반쯤 충남 당진시 송악읍의 한 편도 2차선 도로.

1차로를 달리던 캠핑카가 갑자기 핸들을 꺾어 2차로로 들어가려 합니다.

바로 뒤에서 2차로를 달리던 대형 화물차는 갑자기 끼어들려는 캠핑카를 피하기 위해 급히 오른쪽으로 방향을 틉니다.

그러나 결국 화물 무게와 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왼쪽으로 넘어지고 맙니다.

화물차 운전석 쪽은 심하게 찌그러졌고, 실려 있던 금속 코일로 추정되는 짐도 쏟아지며 순식간에 일대가 아수라장이 됩니다.

이 사고로 화물차 운전자는 다리가 부러지는 등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사고 원인이 된 캠핑카는 잠시 속도를 줄이는 듯하더니 그대로 가던 길을 가버립니다.

이 CCTV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되며 ″이건 살인 행위″라거나 ″화물차 기사님이 살려줬는데 나 몰라라 사라졌다″는 등 캠핑카 운전자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해당 사고와 관련해 충남 당진경찰서는 오늘 50대 화물차 기사를 다치게 한 혐의로 60대 캠핑카 운전자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고를 조사하던 경찰이 캠핑카 운전자에게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상 혐의가 있다고 보고 수사에 나선 겁니다.

붙잡힌 A씨는 경찰에서 ″당시 뒤쪽에서 사고가 난 건 알았지만, 내가 차선을 변경해서 난 사고인 줄은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물리적 충돌이 없었더라도 사고의 직접적 원인을 제공했다면 처벌받을 수 있고, 사고가 난 걸 알면서도 현장을 떠났다는 게 인정되면 도주 치상이나 뺑소니 혐의까지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CCTV에 담긴 사고 장면과 함께 두 운전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