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동경

당당하게 악수 건넨 박주호, 홍명보 눈빛 봤더니..

입력 | 2024-09-25 10:18   수정 | 2024-09-25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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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질의.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입장하자 박주호 전 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이 먼저 일어나 악수를 청합니다.

홍 감독은 어색한 표정으로 악수에 응했는데, 박 전 위원과 눈을 맞추지는 않았습니다.

지난 7월, 축구협회의 홍 감독 선임 과정에 문제를 제기했던 박 전 위원은 어제 국회에서도 소신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특히 홍 감독이 전력강화위원들의 투표에서 최다표를 받았기 때문에 선임된 거라는 축구협회 측 인사들의 주장에 대해 거듭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애초에 1순위 감독 후보였다가 무산됐던 제시 마시 감독의 경우와 홍 감독 논의의 경우가 전혀 달랐다는 겁니다.

[박주호/전 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
″(제시 마시 감독 논의 때는) 왜 이 감독이 1순위가 돼야 되는지에 대해서 명확한 이유가 있고, 모두가 동의하는 그런 과정을 거쳤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10차, 9차, 11차 이 과정에서는 그런 과정보다는 빠르게 이제 그만하자는 이야기도 있었고…″

그러면서 박 전 위원은 10차 전력강화위원회 회의에서 이뤄진 위원들의 투표에 대해 ″감독을 최종 결정하는 투표는 아닌 것으로 이해했다″고 말했습니다.

[박주호/전 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
″제가 이야기했던 부분은 이건 (감독 선출을 위한) 투표가 아니고. 그냥 각자의, 개인의, 왜 이 감독을, 그냥 좋아하는 감독. 복수 투표기 때문에… <그 1순위가 당연히 감독으로 결정되는 그런 과정은 아니었다고 이해를 하셨다는 인가요?> 네, 저는 그렇게 이해했습니다.″

박 전 위원은 또 제시 마시 감독을 논의할 때는 서술로 기재된 구체적인 채점표를 축구협회 측에 제출했었다고 밝혔습니다.

국회 문체위원들은 이 같은 증언을 토대로 홍 감독을 포함한 최종후보 3인 때는 점수표나 회의록, 채점 결과 등이 일절 제출되지 않고 있다며 축구협회 측을 압박했습니다.

이에 대해 정몽규 회장은 ″전력강화위나 기술위 추천에 반해 대표팀 감독을 뽑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며 전강위의 최종 후보 추천을 받아 진행한 홍 감독 선임 절차에 문제가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정 회장은 또 ″위원들이 본인은 누구를 지지했고, 다른 위원은 어떤 이를 선호했다고 토의 과정을 공개하는 건 전력강화위에 참여한 서로의 신뢰를 해치는 일이었다″며 박 전 위원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