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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2기 중에 아들만 못 와"‥채상병 母 "진실 밝히겠다"
입력 | 2024-09-25 15:39 수정 | 2024-09-2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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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직하지 않았다면 내일 전역하게 될 해병대 故채수근 상병의 어머니가 아들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과 함께 ″현장 지휘관들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는 편지를 남겼습니다.
채 상병의 어머니는 오늘 순직국군장병 유족회 게시판에 ″너무나 보고 싶은 아들에게″라는 제목으로, ″내일이면 전역인데 돌아올 수 없는 아들이 돼 가슴이 아린다″고 적었습니다.
″해병대 1,292기 장병 1,012명 가운데 아들만 엄마 품으로 돌아올 수 없는 아들이 돼 목이 메인다″는 겁니다.
어머니는 ″1년이 훌쩍 지났지만 그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현실이 너무 속상하다, 책임자를 밝혀달라며 엄마가 냈던 이의신청도 감감무소식이라서 답답하기만 하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안전장비 준비도 안 됐으면서 투입을 지시한 것을 지금도 이해할 수 없다″며 ″왜 해병대는 강행을 해 아들을 돌아올 수 없게 했는지 정말 화가 치밀어 오른다, 현장에 있던 지휘관들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고 용서가 안 된다″고 분노했습니다.
어머니는 ″힘도 없고 내세울 것 없는 엄마지만 아들 희생의 진실이 밝혀지길 꼭 지켜봐달라″며 ″그것만이 엄마가 살아갈 수 있고 그나마 살아야 할 이유″라고 적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채 상병의 어머니는 ″긴 시간 동안 자기 본분을 다해서 진실을 밝히기 위해 모든 걸 걸고 있는 분들처럼 엄마도 힘내 보겠다″며 ″하늘에서 못다 한 꿈 마음껏 펼치길 바란다, 사랑한다″고 글을 맺었습니다.
앞서 2023년 3월 27일 입대한 채 상병은 입대 넉 달도 안 된 지난해 7월 수해 실종자 구조작전에 나섰다 순직했습니다.
당시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의 혐의는 인정되지 않은 가운데, 임 사단장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경찰에 이첩하려 했던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은 항명 혐의 등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