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구나연

'공천개입 폭로' 강혜경 창원지검 출석‥"진실 밝혀줄 거라 믿어"

입력 | 2024-10-23 11:36   수정 | 2024-10-23 11:36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명태균 씨의 여론조사 비용 불법 조달 의혹 등을 제기한 강혜경 씨가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창원지검 형사4부는 오늘 오전 10시부터 강 씨를 소환해 조사 중입니다.

강 씨는 출석에 앞서 ″조사를 성실히 받겠다″며 ″대한민국 검사를 믿기에 진실을 꼭 밝혀줄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했습니다.

또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명태균 씨가 한 라디오방송에서 ″김 여사에게서 김영선 국민의힘 전 의원의 공천을 받아주겠다고 한 것은 사기 진작과 격려 차원이었다″고 해명한 데 대해 ″격려 차원이 아니었다″고 재반박했습니다.

강 씨는 지난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대검찰청을 상대로 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지난 대선 기간 명 씨가 윤석열 대통령을 위해 81차례 여론조사를 실시해주고 그 대가로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의 2022년 6월 보궐선거 공천을 받아왔다고 주장했습니다.

과정에 김 여사가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강 씨를 상대로 한 다섯 번째 소환이자 검찰이 지난 17일 대검과 부산지검 소속 검사 1명씩을 보강한 이후 사건 관련자들을 처음 소환한 일정입니다.

지난달 강 씨와 명 씨, 김 전 의원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검찰은 그동안 관련 증거들을 분석하는 한편 추가 압수수색을 통해 보강 자료를 수집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12월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김 전 의원 회계책임자였던 강 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창원지검에 고발하고, 정치자금법 지출에 관련된 5명을 수사 의뢰했습니다.

수사 의뢰 대상 5명 중에 김 전 의원과 명 씨가 들어 있었습니다.

검찰은 김 전 의원이 2022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창원의창 지역구에 당선된 뒤 2022년 8월부터 수십 차례에 걸쳐 9천여만 원을 명 씨에게 준 것으로 보고 자금 흐름을 수사 중입니다.

이와 함께 명 씨가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친분을 바탕으로 2022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김 전 의원 국민의힘 공천에 관여했고, 그 대가로 김 전 의원과 명 씨 간 금전 거래가 오갔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