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혜리

언론노조 KBS본부, 오늘 하루 총파업‥"사장 선임 원천 무효"

입력 | 2024-10-23 15:35   수정 | 2024-10-23 16:07
전국언론노조 KBS본부가 KBS 사장 선임 과정에 반발해 오늘 하루 총파업에 돌입했습니다.

KBS본부 조합원 500여 명은 오늘 오전부터 KBS 본관에서 사장 선임의 무효를 주장하며 쟁의 행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본부 쟁의대책위원회는 그제(21) ″방송통신위원회의 위법한 의결을 거쳐 임명된 이사들이 공영방송 KBS 사장을 선임하고 있다″며 ″위법성으로 훼손된 사장 선임이 원천적으로 무효임을 선언하며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습니다.

상임위원 5인 정원의 방통위가 위원 2명 만으로 의결하는 것은 절차적으로 위법하다는 법원의 판결이 최근 나온 만큼, ′2인 체제′ 방통위가 임명한 KBS 이사들의 사장 선임 절차는 무효라는 취지입니다.
오늘 오전에는 90여 개의 시민·사회 단체가 모인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이 KBS 본관 앞 계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장 선임 절차를 중단하라″고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KBS 이사회는 차기 사장 선임을 위해 KBS 박민 현 사장과 박장범 ′뉴스9′ 앵커, 김성진 방송뉴스 주간 등 후보 3명에 대한 면접 심사를 진행 중이며, 이 가운데 최종 후보 한 명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할 예정입니다.

KBS는 오늘 하루 동안 진행되는 파업 여파로 일부 뉴스 프로그램을 결방 또는 축소 편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