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손령

"놀랄 만큼 못생겨" "심한 성형" 하이브 '얼평 보고서' 사과

입력 | 2024-10-29 17:04   수정 | 2024-10-29 17:05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가수들의 외모 품평 등이 담긴 업계 동향 보고서로 논란을 빚었던 연예 기획사 ′하이브′가 닷새 만에 공식 사과했습니다.

또, 해당 보고서를 작성한 위버스 매거진 실장인 강 모 씨는 직책이 해제됐습니다.

하이브 이재상 대표이사는 오늘 하이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여론 파악 목적으로 일부에게만 공유됐으나 해당 문서의 내용이 매우 부적절했다″며 ″그 내용이 문서로 남게 된 점에 대해 회사를 대표해 모든 잘못을 인정하며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외부 아티스트 분들께 정중하게 공식적으로 사과드린다″며 ″각 소속사에는 별도로 연락드려 직접 사과드리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시는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가이드를 수립하고, 내부 통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앞서 지난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 감사에서 하이브가 국내 아이돌 그룹 멤버들을 대상으로 업계 동향 자료를 작성했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보고서에는 ″멤버들이 한창 못생길 나이에 우르르 데뷔시켰다″, ″누구도 아이돌의 이목구비가 아닌 데다가 성형이 너무 심했다″, ″다른 멤버들은 놀랄 만큼 못생겼다″는 등 국내 아이돌 가수들의 외모를 비평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논란이 불거지자 국정 감사 도중 하이브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업계 여론을 취합한 문서일 뿐 하이브의 입장이 아니″라며 ″외부에 유출한 세력에 대해서는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대응해 더 큰 비판을 받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하이브 레이블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소속인 그룹 세븐틴 멤버 승관은 내부를 비판하는 것으로 보이는 글을 올려 주목을 받았습니다.

오늘 오전 승관은 자신의 SNS에 ″그대들에게 쉽게 오르내리면서 판단 당할 만큼 그렇게 무난하고 완만하게 활동해 온 사람들이 아니″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이돌을 만만하게 생각하지 말아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습니다.

또, ″우리들의 서사에 쉽게 낄 자격이 없다″며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아티스트들에게도, 우리는 당신들의 아이템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