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뿐 아니라 해외에 있는 교수들도 윤석열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시국선언에 합류했습니다.
미국 오클랜드 대학 신선우 교수 등 미국에 거주하며 활동 중인 한국 교수 및 연구자 236명은 현지시간 11월 30일 성명을 내고
″비록 지금 해외에서 삶을 영위하고 있지만 지식인의 책무로서 조국의 정치 파행과 퇴락을 결코 외면할 수 없다″며 ″윤 대통령은 하야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해외 동포 학자들의 시국선언이 발표된 건 처음으로, 동포뿐 아니라 미국에서 한국사 권위자로 불리는 존 던컨 교수와 브루스 커밍스 명예교수도 서명에 참여했습니다.
[신선우/미국 오클랜드대학 교육학과 교수(출처: 유튜브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실질적으로 시국선언 서명을 받기 시작한 것은 11월 20일부터 시작했고요. 미국 전체 대학이 워낙 숫자가 많으니까, 제가 알기로는 4천 개 정도가 넘는다고 하더라고요. 열심히 하시는 대표 교수님들께서 헌신하셔서 지금 현재 일단 성과를 낸 것입니다.″
이들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지금 벼랑 끝 위기를 맞고 있다″며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과 그로 인한 탄핵의 아픔을 경험한 국민과 해외동포에게 또다시 악몽과도 같은 시간이 도래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대통령 혹은 그 가족이라도 범법행위를 했다면 마땅히 수사받고 처벌 받아야 한다″면서 ″윤 대통령은 거부권을 남발하고 공익을 위해 사용되어야 할 권한을 사익에 전용해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을 부정했다″고 강조했습니다.
故 채상병 사건과 이태원 참사, 의대 증원 문제 등을 언급한 이들은 윤 정부가 국민의 생명·안전을 제대로 책임지지 않았다고 질타하기도 했습니다.
교수들은 또 ″대외적으로도 윤 정부는 자멸을 넘어 공멸의 길로 가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참전이나 한반도 내 핵전쟁 관련 발언 등을 중단하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은 4.19 혁명의 이승만이 될 것인가, 혹은 2017년의 박근혜가 될 것인가, 또다시 시민의 힘으로 권력을 회수해야만 하겠는가”라고 반문하며 거듭 퇴진을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