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12-03 16:36 수정 | 2024-12-03 16:38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교육부가 AI 디지털 교과서를 추켜세우기 위해 공교육을 폄훼했다″며 ″즉각 사과하고 책임자를 징계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전교조는 오늘 성명서를 통해 ″AI교과서가 기존 사교육 프로그램과 큰 차이가 없다는 지적에 교육부는 ′공교육은 우수한 기능을 못 해주고 있어 잠자는 학생들이 나오고 수학과 영어를 포기하는 학생들이 나온다′며 공교육 체계를 폄훼하고 교사를 모욕하는 발언을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출입기자단 상대로는 AI교과서를 공개하고 시연행사까지 하면서도 정작 교사들에게는 전시본을 즉각 공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교육부는 어제 오전 각 시도교육청에 AI교과서에 접속하기 위한 인증 코드가 담긴 열람 안내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으나 정작 현직 교사들에게는 어제까지 제대로 안내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교조는 교육부의 공문이 교육청을 거쳐 일선 학교에 배포되기까지 하루 이틀 정도 걸리는 걸 감안해 적어도 지난주 금요일에는 시도교육청에 공문을 보냈어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전교조는 또 ″공개된 AI교과서는 세계 최초라고 말하기에도, AI 기능이 탑재되었다고 선전하기에도 민망한 수준″이라며 ″기존 교육용 프로그램을 답습하는 기능이 대부분인 온라인 문제집″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챗봇이 질문과 관계없는 답을 하는 등 오류가 발견됐고, AI교과서의 진단평가도 내신평가와 별개여서 교사들의 업무를 가중시키거나 학교 현장을 혼란에 빠뜨릴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전교조는 ″교실에서 잠자는 학생들에게는 AI 교과서가 아니라 경쟁 교육의 현실을 함께 아파하며 삶의 희망을 보여줄 교사가 필요하다″며 ″교육부는 정권 치적쌓기용 AI교과서 사업 추진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