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용주

김어준 "'체포된 한동훈 사살 뒤 북한 소행으로 발표' 제보받아"

입력 | 2024-12-13 13:19   수정 | 2024-12-13 14:35
′12·3 내란 사태′ 당시 군 암살조에게 ″체포돼 이송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사살하라는 임무가 부여됐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방송인 김어준 씨는 오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긴급 현안 질의에 참고인으로 나와 ″국내에 대사관이 있는 우방국으로부터 받은 제보″라며, 비상계엄 선포 이후 ′정치인 암살조′에 내려진 임무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혔습니다.

김 씨는 암살조의 첫 번째 임무가 ″체포되어 이송되는 한동훈을 사살한다″이며, 두 번째 임무는 ″조국, 양정철, 김어준을 체포해 호송하는 부대를 습격한 뒤 구출하는 시늉을 하다 도주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제보받은 암살 계획엔 ″특정 장소에 북한 군복을 매립한다, 일정 시점 후에 군복을 발견하고 북한 소행으로 발표한다″는 내용도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씨는 한동훈 대표의 사살 임무와 관련해 ″북한 소행으로 몰기 용이한 여당 대표″이며, ′조국, 양정철, 김어준 구출 작전′에 대해선 ″호송하는 부대에 최대한 피해를 줘 북한이 종북 세력을 구출하는 시도를 했다고 발표하는 게 목적″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씨는 ″미군 몇 명을 사살해 미국으로 하여금 북한 폭격을 유도한다, 북한산 무인기에 북한산 무기를 탑재하여 사용한다″는 내용도 폭로했습니다.
국회에 나와 암살조 제보 내용을 폭로한 배경에 대해선 ″김건희 씨가 계엄 후 개헌을 통해 통일 대통령이 될 것으로 믿었고 지금도 여전히 믿고 있다″며 ″윤석열이 어제 담화에서 ′끝까지 싸우겠다′는 의지를 밝힌 걸 볼 때 우리 공동체에 위험이 될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비상계엄 선포 직후 피신 상황에 대한 질문에, 김 씨는 ″처음 받은 제보는 체포조가 온다는 게 아니라 암살조가 가동된다였다″면서, ″만약 계엄이 해제되지 않았다면 저에게 남은 시간이 몇 시간인지 가늠하고 할 일을 정리했다″고 말했습니다.

김 씨는 지난 9일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암살조를 처음으로 폭로했던 김병주 의원에게 제보한 사람이 자신이었다며, ″김 의원이 처음엔 그럴 리 없다고 했다가 서너 시간 뒤 제보 내용이 사실이라고 알려줬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