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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점' 맞추고 첫 경기 광탈, 한인 감독 '황당 경질' 하더니‥

입력 | 2024-07-29 11:32   수정 | 2024-08-02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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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감독에게 파리 입국 당일 경질 통보를 해 논란을 빚었던 인도 양궁대표팀이 파리 올림픽 여자양궁 단체전에서 첫 경기 만에 탈락했습니다.

한국시간 28일 프랑스 파리 레젱발리드에서 열린 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 8강전.

네덜란드와 맞붙은 인도는 51대 52로 1세트를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습니다.

이어 2세트에서도 두 차례나 6점을 쏘면서 49대 54로 밀렸습니다.

심지어 3세트에서는 첫발부터 4점을 쏘며, 크게 흔들리는 모습까지 보였습니다.

[경기 중계진]
″첫발! 오… 지금 4점이네요. <4점 맞았고요.> 4점입니다. <안키타 바카트 선수가 지금 많이 흔들리고 있는데요.> 많이 흔들려요.″

인도는 결국 3세트를 내리 내주면서 네덜란드에 0대 6으로 완패하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인도 여자양궁 단체팀은 지난 도쿄올림픽 출전이 불발됐는데, 지난해 10월 백웅기 감독을 영입한 뒤 사상 첫 메달에 도전했지만 올림픽 시작과 동시에 감독 경질 소동을 겪은 끝에 조기 탈락한 겁니다.

지난 23일 인도 매체 보도에 따르면, 백 감독은 프랑스 파리에 도착해 AD 카드 발급을 기다리던 중, 인도올림픽위원회로부터 ″대표팀을 지휘하는 역할을 맡을 필요가 없다″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백 감독은 한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인도올림픽위원회가 부실하고 성급한 행정을 했다″고 분노하면서 ″인도와의 계약을 더 갱신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