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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연패' 최대 제물 된 중국‥"한국 언제 이길까" 묻자..

입력 | 2024-07-29 16:48   수정 | 2024-08-0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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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양궁 결승전에서 1,2세트를 지고 3,4세트를 내리 따내며 기세를 올렸던 중국 대표팀.

그러나 마지막 슛오프에서 흔들리며 결국 분루를 삼켜야만 했습니다.

경기 뒤 중국 선수 리지아만은 ″한국을 언제쯤 이길 수 있다고 보나″라는 한 외신 기자의 질문에, ″아마 미래에는 한국을 이길 수 있을 것 같다″며 ″이번 경기는 너무나 부담이 컸기 때문에 힘들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질문을 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

한국 여자양궁 단체전 10연패 신화 중 다섯 번은 중국이 제물이었습니다.

첫 맞대결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양궁의 전설 김수녕이 포함된 한국 여자 대표팀은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그 뒤 중국은 2004년 아테네, 2008년은 홈이었던 베이징, 그리고 2012년 런던 무대에서도 단체전 결승에 올랐지만 번번이 한국에 패했습니다.

2008 베이징올림픽 개인전 결승에서 장지안쥐안이 박성현 선수를 꺾고 한국 선수의 7연패를 저지했던 게 유일한 성과였습니다.

그래도 이번 파리올림픽에선 설욕이 가능할 거라는 기대가 컸습니다.

올해 국제대회 성적만 놓고 보면 중국이 한국을 앞섰기 때문입니다.

중국은 올해 4월과 5월에 열린 1·2차 월드컵에서 한국을 두 번 다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지난 도쿄 올림픽의 주인공이었던 안산·장민희·강채영 조가 모두 빠진 상태에서 상대적으로 경험이 부족했던 임시현, 남수현, 전훈영을 상대로 이겼던 겁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올림픽 무대에선 또다시 한국의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중국 대표팀을 이끌어온 한국 출신 권용학 감독은 패배를 승복하고 한국 선수단을 찾아 축하인사를 건넸습니다.

한국 양궁은 이제 남자 단체전, 남녀 개인전, 혼성 단체전에서도 메달 사냥에 나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