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선 김 선수가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지난 5월 국제사격연맹 대회에 출전한 영상이 새삼 화제가 됐습니다.
당시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대회에서 금메달을 땄던 장면입니다.
사격을 마치자 뒤에선 박수가 터져 나왔고 중계진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세계 신기록을 세운 순간이었기 때문입니다.
열기와는 반대로 차가운 표정으로 권총을 정리하는 김예지.
표정에는 흔들림이 없었고 미소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때 김예지는 42점을 쏴 세계신기록을 세우고 양지인과 함께 금메달과 은메달을 석권했습니다.
영상을 올린 게시자들은 ″영화 주인공이 현실에 있는 것 같다″며 극찬했습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까지 댓글을 달았습니다.
머스크는 ″액션 영화에도 사격 세계 챔피언이 나온다면 멋질 것 같다″거나 ″김예지를 액션 영화에 캐스팅해야 한다, 연기는 필요하지 않다″는 등 여러 차례 댓글을 남겼습니다.
6살 딸을 둔 김예지 선수는 사선에서의 냉정한 모습과는 달리 경기를 마친 뒤에는 엉뚱한 반전 매력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김예지/사격 국가대표]
<우리 사격 대표팀의 최고참으로서 또 이제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이제 여러 가지 힘들었던 순간 어려웠던 순간이 머릿속에 딱 지나갔을 것 같아요. 좀 어떤 순간이 지금 가장 떠오르실까요?>
″떠오르는 건 없고요. 제가 아까 전에 모자를 쓰고 총을 쐈잖아요. 지금 모자를 벗어서 머리가 엉망이다라는 생각밖에 안 드는데요.″
[김예지/사격 국가대표]
″나머지 두 경기는 정말 최선을 다해서 여러분께 약속드렸던 금메달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해봅니다.
<눈썹 살짝 하나 올라가시는 의미는 뭐죠?>
자신감은 늘 있고요. 못해도 금메달 하나는 제가 여러분께 꼭 보여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