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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동건
첸멍 이겨도 "쑨잉샤! 짜요!"‥"귀를 의심" 中 왜 이러나
입력 | 2024-08-04 16:49 수정 | 2024-08-04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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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여자 탁구 단식 결승전. 금메달을 놓고 첸멍과 쑨잉샤, 두 명의 중국 선수가 맞붙었습니다.
지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세계랭킹 4위 첸멍이 등장하자 응원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이어서 세계랭킹 1위 쑨잉샤가 입장하자 첸멍에 대한 응원 열기가 잊혀질 만큼 경기장은 쑨잉샤를 연호하는 목소리로 순식간에 뒤덮입니다.
관중석에는 쑨잉샤와 첸멍의 이름이 적힌 손팻말 등을 준비해 온 중국 관객들이 응원 경쟁을 벌이는 모습. 환호성의 크기만 들어봐도 쑨잉샤의 팬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에서 쑨잉샤가 점수를 딸 때도, 잃을 때도 쑨잉샤의 이름을 연호하는 응원 소리가 경기장을 가득 채웁니다.
[관중]
″쑨잉샤 힘내라! 쑨잉샤 힘내라!″
반면, 첸멍 팬들의 목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 심지어 첸멍이 접전 끝에 게임 스코어 4대 2로 금메달을 확정 짓는 순간, 관객석을 비춘 카메라에 잡힌 쑨잉샤의 팬들은 팔짱을 낀 채 실망했다는 듯 무표정한 얼굴로 앉아 있습니다.
두 선수 중 누가 이기든 금메달과 은메달을 모두 중국이 가져가지만, 정작 중국 팬들 사이엔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진 겁니다.
실제로 중국 현지에선 탁구 MVP를 독식할 만큼 엄청난 실력을 뽐내는 쑨잉샤의 인기가 압도적인 상황. 쑨잉샤 팬들 일각에는 이처럼 큰 인기를 얻은 쑨잉샤의 커리어를 30대에 접어든 첸멍이 가로막고 있다는 인식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국가를 대표하는 올림픽 무대에서까지 자국 특정 선수와 ′팸덤 경쟁′을 벌이는 건 납득하기 힘들다는 반응도 나옵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오히려 첸멍에게 ″무슨 잘못이라도 한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며 ″진정한 올림픽 정신을 보여줬다″는 등의 응원을 보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