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곽동건

"그 선수, 분명 여성입니다" 또 단언했지만 커지는 '논란'

입력 | 2024-08-04 19:35   수정 | 2024-08-04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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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염색체인 XY염색체를 갖고 있다는 이유로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성별 논란에 휩싸인 두 명의 복싱 선수.

복싱 여자 66kg급에 나선 알제리의 칼리프와 57kg급에 출전한 대만의 린위팅입니다.

그중 칼리프 선수는 준결승전에 진출해 동메달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지난 16강전에서 칼리프와 맞붙은 이탈리아 카리니 선수가 46초 만에 기권하면서 ″그런 펀치는 맞아본 적이 없다, 더 이상 싸우고 싶지 않았다″고 발언하자 ′성별 논란′은 이번 대회 가장 뜨거운 이슈 중 하나로 떠올랐습니다.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 ″해당 선수들은 올림픽에 출전할 권리를 가진 여성″이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바흐 위원장은 프랑스 파리 메인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칼리프와 린위팅은 여성으로 태어나 여성으로 자랐고, 여권에도 여성으로 나와 있다″며 ″명확하게 여성 선수라고 정의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토마스 바흐/IOC 위원장]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이 모든 혐오 발언과 함께 소셜 미디어에서 일어나는 상황들, 이러한 공격과 모욕 등 이 의제로 촉발되는 일들은 전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이 선수들을 여성이자 인간으로 존중해주길 바란다″며 ″모든 여성은 여성 대회에 참가할 인권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해 국제복싱협회는 두 선수를 세계선수권에서 실격 처리했지만, IOC는 올림픽 출전을 허용했습니다.

앞서 IOC는 ″여권을 기준으로 나이와 성별을 판단한다″며 ″칼리프의 출전은 문제가 없다″고 반박 입장문을 냈습니다.

실제로 여성으로 태어난 칼리프는 성전환 수술도 받지 않았지만 XY염색체를 가지고 있고, 남성호르몬 수치가 높게 나오는 ′성발달이상′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해리포터 시리즈의 작가 조앤 K 롤링, 테슬라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 등 세계 유명 인사들도 ′해당 선수들이 생물학적 남성′이라며 비난 대열에 동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