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쑨잉샤 이겼다고 SNS에 '열폭'‥'첸멍 맹비난' 中 여성 구속

입력 | 2024-08-07 12:24   수정 | 2024-08-07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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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 탁구 여자단식에서 세계랭킹 1위 쑨잉샤를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한 중국 선수 첸멍.

같은 중국 선수의 우승인데도 현장에 있던 중국 관중들 사이에선 첸멍에 대한 야유까지 나와 의아함을 자아낸 적이 있습니다.

중국 SNS 등에서도 첸멍에 대한 비난이 잇따랐는데, 실제로 중국의 한 20대 여성이 과도하게 헐뜯는 글을 올린 혐의로 중국 당국에 구속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베이징시 공안국 다싱지국이 한 29세 여성에 대해 첸멍과 그의 코치를 비하하는 글을 SNS에 올린 혐의로 형사 구속했다″고 전했습니다.

다싱지국은 ″조사 결과 이 여성은 악의적으로 정보를 조작하고 공개적으로 다른 사람을 헐뜯어 사회적으로 나쁜 영향을 미쳤다″며 ″법에 따라 형사 구속하고 추가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쑨잉샤와 남성 선수 왕추친의 열렬한 팬인 이 여성이, 스포츠맨십보다 개인의 선호를 우선시하면서 극도로 부적절한 방식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들을 지지하고 경쟁자들을 이유없이 공격했다″는 겁니다.

소후닷컴은 구속된 여성 외에도, ″첸멍에 대한 일부 네티즌의 글이 분명히 도를 넘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첸멍은 지난 3일 결승에서 쑨잉샤를 게임스코어 4대 2로 제치고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그런데 경기 당시 같은 중국 선수들끼리의 대결인데도 쑨잉샤 응원 소리가 압도적으로 컸고, 첸멍의 우승 순간 실망한 표정의 쑨잉샤 팬들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됐습니다.

올해 30세인 첸멍은 2010년대 후반까지 여자탁구 최강자로 군림했고 도쿄올림픽에서도 우승했는데, 그 이후에는 후배인 쑨잉샤에게 세계랭킹 1위를 내준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 4강에서 신유빈, 결승에서 중국 최고 스타인 쑨잉샤를 연파하며 건재를 과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