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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g 초과' 실격된 인도 레전드, 후덜덜한 감량 시도에도‥

입력 | 2024-08-08 11:21   수정 | 2024-08-08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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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 레슬링 여자 자유형 50kg 종목에서 국제대회 94연승 중이던 일본의 스사키 유이를 제압해 파란을 일으켰던 인도의 비네슈 포가트.

최강자를 꺾은 기세로 결승전까지 진출했지만, 계체 측정 결과 실격 처리돼 또 한 번 반전의 당사자가 됐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포가트는 현지시간 7일 오전 결승전을 앞두고 측정한 체중에서 기준인 50kg보다 100g 초과돼 실격 처리됐습니다.

실격된 포가트는 이번 대회 최하위에 그치게 됐습니다.

포가트는 앞서 16강에서도 49.9킬로그램으로, 기준치를 간신히 맞췄습니다.

그러나 준결승 진출 이후 52.7킬로그램까지 체중이 늘자, 결승전을 앞두고 음식은 물론 물도 마시지 않고 운동을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외신 보도 등에 따르면 포가트는 머리카락 자르기와 사우나, 심지어 피 빼기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계체 통과에 주력했지만 결국 100g 차이로 실격됐습니다.

포가트는 과도한 체중 감량에 따른 부작용으로 한때 실신해 선수촌 내 병원에 입원한 상태이며, 현재는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는 성차별이 만연한 인도에서 여자 레슬링 선수로 성장하는 영화 ′당갈′의 실제 주인공이기도 한 선수입니다.

지난해에는 인도 여자 레슬링계의 성 학대와 이에 미온적인 인도 당국을 비판하며 거리 시위에 나섰다가 경찰에 끌려가기도 했습니다.

이후 인도 여자 레슬링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 결승 무대에 올라 파란도 일으켰지만, 실격이라는 아쉬움을 안고 귀국하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