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송기성
아프가니스탄 출신 난민 태권도 선수 자키아 쿠다다디가 자신의 두 번째 패럴림픽 무대에서 동메달을 따냈습니다.
쿠다다디는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대회 태권도 K44 여자 47kg급 패자부활전에서 튀르키예의 누르지한을 9대1로 꺾은 뒤 동메달 결정전에서 상대의 부상으로 인한 기권승으로 난민 선수단 최초의 패럴림픽 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쿠다다디는 지난 도쿄 패럴림픽 당시 무장 단체 탈레반의 카불 공항 장악으로 개회식에 참가하지 못했지만 전 세계에 도움을 호소해 극적으로 탈출한 뒤 대회에 참가한 바 있습니다.
도쿄 패럴림픽 이후 프랑스의 지원을 받아 선수 생활을 이어간 쿠다다디는 메달을 따낸 뒤 여전히 탄압받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을 향해 ″원하는 걸 계속한다면 빛이 올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