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김태운
지난해 중국 공안에 열 달간 구금됐다 풀려난 손준호 선수가 중국축구협회로부터 영구 제명당했습니다.
중국축구협회는 오늘 체육총국과 공안국 등 관련 당국과 함께 연 기자회견에서 ″공안 수사 결과에 따라, 뇌물 수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손준호를 협회 징계 규정에 근거해 평생 축구 관련 활동에 참여할 수 없도록 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축구협회 측은 손준호에 대해 ″관계 사법당국이 확인한 사실에 따르면, 부당한 이익을 추구할 목적으로 불공정 거래에 가담해 불법적인 이익을 취득해 스포츠 윤리를 심각하게 위반했다″고 징계 사유를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5월부터 10달간 구금됐던 손준호는 비국가공작인원 수뢰죄 혐의로 조사를 받은 뒤 풀려났고, 이후 한국에 돌아와 산둥에서 K리그1 수원FC로 팀을 옮겼습니다.
대한축구협회는 ″중국 측으로부터 징계 내용에 대해 아직 전달받은 것이 없고, 징계가 우리 측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을지 법리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손준호의 소속팀인 수원FC 최순호 단장은 ″손준호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중국축구협회가 국제이적동의서 발급에 동의해 문제가 없었고, 최악의 경우라도 국제축구연맹(FIFA)이 아예 선수 생활을 막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