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임소정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이 지난 대선 기간 대통령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쿠데타 계획에 가담했다는 문서가 발견됐다고 브라질 연방경찰이 발표했습니다.
경찰은 현지시간으로 8일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측이 선거에 패배하더라도 대통령직을 유지하기 위해 쿠데타를 계획한 문서의 초안이 발견됐으며, 이에 개입한 전직 장관, 군인, 보좌관 등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문서에는 선거에 패할 경우 새로 선거를 진행할 것을 규정하는 내용과 지우마르 멘데스 대법관, 알레샨드리 지 모라이스 대법관, 호드리구 파셰쿠 상원의장을 체포하려는 계획이 포함됐습니다.
또 현역 군인들이 쿠데타에 반대하는 사람들에 대해 압력을 가했고,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당시 보좌관이었던 마우루 시드가 쿠데타 조직을 돕기 위해 10만헤알을 요청받은 사실도 드러났다고 경찰은 주장했습니다.
그 뿐 아니라 경찰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소속당인 자유당이 대선 당시 전자투표 시스템을 공격하기 위한 여론몰이에 자금을 조달하는 데 이용된 사실도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7월 브라질 선거대법원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게 권력남용과 선거 시스템에 대한 근거 없는 의혹 유포 등을 이유로 오는 8년 간 대선에 출마할 수 없도록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