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김태윤

폴란드 농민, 우크라 곡물 내다 버리며 시위 재개…우크라 항의

입력 | 2024-02-12 22:39   수정 | 2024-02-12 22:39
폴란드 운송업계가 이번엔 유럽연합으로 향하는 우크라이나 화물차들을 막아세우며 다시금 격렬한 시위를 재개했다고 AFP 통신이 현지시간 12일 보도했습니다.

폴란드 당국에 따르면 전날 폴란드 운송업자들은 곡물을 싣고 국경을 통과 중이던 트럭들을 멈춰세운 후 화물칸을 열고 내용물을 바닥에 쏟아버렸습니다.

시위 현장의 영상과 사진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했으며, 도로에 멈춰선 차량들 뒤로 곡물이 쏟아진 모습이 담겼습니다.

폴란드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번 시위는 앞서 우크라이나 운송업체들의 진출로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다며 반발해온 폴란드 운송업계가 지난달 16일 정부와 합의하면서 국경 봉쇄를 일시적으로 중단한 지 약 4주 만입니다.

폴란드 운송업계는 전쟁 발발 이후 우크라이나 업체가 허가받지 않고도 EU에서 일할 수 있게 되는 바람에 자국 업계가 몰락 위기라며 지난해 11월부터 우크라이나 국경 근처 도로를 트럭으로 차단했으며, 이후 봉쇄와 해제를 반복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