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이동경

"이종섭 파견 무례‥한국에 두라" 호주 주의원도 "교체" 촉구

입력 | 2024-03-25 16:13   수정 | 2024-03-26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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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호주대사가 부임 11일 만에 공관장회의 참석을 이유로 귀국해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호주의 상원의원도 이 대사 교체를 촉구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지난 23일, 호주 캔버라 연방의회 앞 광장.

시드니와 멜버른, 브리즈번 등, 호주 전역에서 모인 교민들이 ′이종섭 반품′·′윤석열 퇴진′ 등의 플래카드를 들고 집회를 열었습니다.

그런데 이날 집회에는 호주 노동당 소속의 캐머런 머피 상원의원도 참석했습니다.

머피 상원의원은 이 대사의 수사회피 의혹을 거론하며 ″이 대사 파견은 호주뿐 아니라 호주 한인 사회에도 무례한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캐머런 머피/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상원의원]
″그는 한국을 대표하는 사람입니다. 물론 호주에 누구를 파견할지는 한국의 선택이지만, 이 대사가 호주대사로 임명됨으로써 매우 중요한 부패수사로부터 자신을 보호한다는 점에서 그 선택에 대해 심사숙고할 것을 촉구합니다.″

머피 의원은 또 호주 정부와 호주 교민은 한국 정부에 더 나은 대사를 요구할 자격이 있다며 이 대사 교체 필요성을 거듭 밝혔습니다.

[캐머런 머피/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상원의원]
″호주에서 우리는 더 나은 호주대사를 요구할 자격이 있습니다. 호주 한인 교민사회도 더 나은 호주대사를 요구할 자격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대사를 한국에 머물게 하고, 호주와 한국 사이의 관계에 더 도움이 되는 사람을 그 자리에 파견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머피 의원이 소속한 노동당은 호주의 여당인데다, 뉴사우스웨일스주 의회도 수도인 캔버라에 인접해 있어 그의 발언이 더욱 눈길을 끌었습니다.

집회에 참가한 교민들은 한국정부를 향해 ″이 대사를 호주로 돌려보내지 말고 본국에서 즉각 수사를 받게 하라″고 요구하는 한편, 호주 정부의 아그레망 결정도 비판했습니다.

[박은덕/호주 교민]
″호주 정부에 묻겠습니다. 이종섭 전 국방장관에게 아그레망을 내줄 때 그가 범죄 피의자이며 수사대상자란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까? 그걸 알면서도 아그레망을 내줬다면, 대체 이것이 옳은 결정입니까? 대한민국 정부에 다시 묻습니다. 호주에 부임한 지 11일 만에 다시 귀국시킨 이유는 또 무엇입니까? 그저 총선만 넘기면 된다 이것입니까?″

호주 교민들은 지난 16일에도 멜버른 한국 영사관 앞에 모여 이 대사 파면과 공수처의 신속한 수사 등을 요구하는 집회를 개최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