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뉴스데스크
엠빅뉴스
14F
정치
사회
국제
경제
문화
스포츠
세계
곽승규
대패에 '격분' 트루시에 경질‥박항서 그리워하는 베트남
입력 | 2024-03-27 11:52 수정 | 2024-03-27 11:52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박항서 감독의 후임자로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지휘한 필립 트루시에 감독이 취임 1년 2개월 만에 물러나게 됐습니다.
베트남축구연맹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트루시에 감독과 2024년 3월 26일 자로 계약을 해지하기로 합의했다″라고 발표했습니다.
합의라는 표현을 썼지만 사실상의 경질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당초 트루시에 감독의 임기는 북중미월드컵이 끝나는 2026년 7월까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트남은 어제 열린 2026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F조 경기에서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에 0대3으로 완패했습니다.
여전히 F조 3위에 그치며 2차 예선 탈락 위기에 놓인 베트남은 결국 2경기를 남기고 트루시에 감독과의 계약을 해지하는 초강수를 뒀습니다.
베트남은 최근 A매치 10경기에서 1승 9패라는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베트남축구연맹은 ″트루시에 감독의 노력을 인정한다, 항상 높은 책임감과 전문성을 가지고 일했고 그와 가족의 행복을 기원한다″고 정중한 작별인사를 건넸지만 팬들의 불만을 가라앉히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전임 박항서 감독 시절 5년 동안 아세안축구연맹컵 우승, 2019 아시안컵 8강 진출, 동남아시안게임 금메달 등 굵직한 성과를 거두며 동남아시아 축구강호로 떠오른 베트남이 불과 1년 만에 약팀으로 전락했기 때문입니다.
상당수 베트남 축구팬들은 여전히 박 감독을 그리워하며 그의 복귀를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