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4-22 07:05 수정 | 2024-04-22 07:05
1980년 광주를 직접 취재해 5·18 민주화운동을 세계에 알린 테리 앤더슨 전 AP통신 특파원이 향년 76세로 별세했습니다.
AP통신은 앤더슨 전 특파원이 현지시간 21일 미국 뉴욕주 그린우드 레이크에 있는 자택에서 별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앤더슨 전 특파원은 AP통신 도쿄지사장을 맡고 있던 1980년 5월, 광주에 들어가 열흘 가까이 머물면서 시민들의 시위와 공수부대의 진압 등에 대해 취재했고, 신군부의 선전을 싣는 데 그쳤던 국내 언론과 달리 광주시민의 입장도 전했습니다.
앤더슨 전 특파원은 지난 2017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5·18국제학술대회에 참석해 ″한국 정부가 한 명 숨졌다고 발표한 그날 하루에만 광주 시내를 돌며 시체 100구를 셌다, 공수부대의 도청 진입은 전형적인 시가지 전법이었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증언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