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박윤수

올해 난민 유입, 독일 대폭 줄고 이탈리아·그리스는 증가

입력 | 2024-10-06 19:08   수정 | 2024-10-06 19:08
유럽 최대 난민 수용국인 독일에 올해 들어 망명을 신청한 난민이 대폭 감소한 반면, 이탈리아와 그리스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독일 주간 빌트암존탁은 현지시간 6일 유럽연합망명청(EUAA) 통계를 인용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독일 망명 신청 건수가 17만 574건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다음으로는 스페인(12만 2천96건)과 이탈리아(11만 7천42건), 프랑스(11만 5천652건)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독일 망명 신청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줄어든 반면, 이탈리아는 25%, 그리스(4만 9천740건)는 3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독일은 불법 이주를 줄이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폴란드·체코·스위스 국경을, 지난달부터는 프랑스·덴마크·벨기에·네덜란드·룩셈부르크 국경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유럽 여러 국가들이 반이민 정책을 강화하면서 난민 숫자는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올해 3분기까지 유럽연합과 노르웨이, 스위스에 접수된 망명 신청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적은 73만 9천735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EU는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충돌이 격화해 난민이 다시 급증할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EU는 최근 이주 현황 보고서에서 ″레바논 내 시리아 피란민 수와 인도적 상황 악화를 고려하면 국경을 넘어 탈출하는 난민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