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김민형
한국소비자원이 전국 14개 지역 결혼서비스업체 504개를 조사한 결과, 지난달 기준 결혼 비용은 평균 2천1백60만 원으로, 2달 만에 4% 넘게 올랐습니다.
수도권 결혼 비용이 2천6백65만 원으로 비수도권보다 1천만 원 넘게 비쌌고, 특히 서울 강남은 3천5백9만 원으로, 경상도에서 결혼을 치를 때보다 3배가량 비쌌습니다.
결혼비용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1인당 식대 중간 가격은 6만 원으로, 지난 6월보다 2천 원 더 올랐습니다.
지난달 기준 전국 대관료 중간 가격은 350만 원으로, 6월보다 50만 원 더 올랐고, ′생화 꽃장식′ 같은 비용도 262만 원으로, 6월보다 62만 원 올랐습니다.
소비자원이 조사한 결혼준비 대행업체 20개 모두 계약서상 불공정 약관도 적발됐습니다.
업체 20곳 중 19곳이 ′사진 파일 구입비′나 ′드레스 착용비′ 같은 필수 품목을 따로 돈을 내야 하는 별도 항목으로 넣어놨고, 업체 13곳은 아예 가격을 구체적으로 적지 않고 ′별도′라고만 표기했습니다.
또 15개 업체가 계약서에 ″어떤 경우에도 계약금을 환급하지 않는다″는 불공정한 조건을 포함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공정거래위원회에 공유하고, 결혼준비 대행업체 20개사에 불합리한 약관 조항을 개선하라고 요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