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고은상

'방한' 美 주지사들 근황‥이제 와서 "유감" 하소연?

입력 | 2025-10-24 11:54   수정 | 2025-10-24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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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민세관단속국의 한국인 체포·구금 사태 사건이 발생한 미국 조지아주의 주지사가 방한했습니다.

어제 한국에 입국해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과 마주 앉은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

이 자리에서 여 본부장은 켐프 주지사에게 ″구금 사태와 같은 사례가 재발하면 우리 기업들의 투자 의지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습니다.

켐프 주지사는 ″조지아주에 투자한 한국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기업활동과 투자를 지속·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주정부 차원에서 확고하게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켐프 주지사는 국내 언론 인터뷰에서도 ″구금사태는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었다″며 ″조지아주 정부는 사전에 통보받지 못했고, 연방정부도 절차상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제조업 비자 도입 필요성을 잘 이해하고 있다″며 ″한국을 포함한 주요 제조 투자국들의 현실을 알고 있고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이를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통화를 나눴다고 덧붙였습니다.

체포·구금됐던 한국인 노동자들이 급거 귀국하면서 현지 공장 가동에 차질이 빚어지고, 지역경제에도 적잖은 파장이 일자 주지사가 직접 수습에 나선 모양새입니다.

켐프 주지사는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측과도 잇따라 회동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빌 리 미국 테네시주 주지사 역시 한국을 방문해 재계와 연쇄 회동을 가지며 ′한국 기업이 핵심 경제 파트너′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테네시주에는 이미 LG전자, 효성중공업 등 이미 한국 기업들이 다수 진출해 있고 최근에는 SK온과 포드의 합작 배터리 공장, LG에너지솔루션-GM의 합작 배터리 공장 설립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리 주지사가 한국을 찾은 건 2019년 이후 6년 만으로 전해졌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 정책과 이민단속 강화 등으로 한국 기업들의 대미 투자 위축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주지사들의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