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BC 연예iMBC 연예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에서 선율에 끌려 운명을 마주친 유준을 연기한 배우 도경수를 만났다. 도경수는 천재 피아니스트로 해외에서 명성을 떨치던 중 팔목 부상 후유증으로 한국에 반년간 교환 학생으로 오게 되며 등교 첫날 피아노 선율에 이끌려 간 오래된 연습실에서 정아와 처음 마주치고 태어나 처음 느껴보는 강렬한 감정에 속수무책으로 빠져드는 인물을 연기했다.

언론시사를 통해 완성된 작품을 처음 봤다는 도경수는 "개인적으로 재미있었다."며 관람 소감을 밝혔다. "피아노 연습은 파트마다 했지만 저도 보면서 놀라운 장면들이 있더라. 피아노 칠 때의 모션을 카피하려고 노력했는데 노력 이상으로 피아노를 실제로 잘 치는 것처럼 나왔더라. 피아노 치는 부분을 많이 걱정했는데 감독님이 편집을 잘해주신 것 같아 만족했다."며 개인적으로 걱정했던 부분이 잘 나와서 만족한다는 답을 했다.
또한 "멜로도 걱정된 부분이 있었다. 대사가 평소에 하지 않는 말이 많아서 이걸 어떻게 해야 보시는 분들이 오글거리지 않을까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평소에 그런 말을 하지 않으니 제 모습을 보는 게 힘들었는데 관객분들은 잘 봐주신 것 같다"며 영화에서의 첫 멜로 도전에 대해서도 나름 걱정이 많았음을 알렸다.
도경수가 직접 밝히지 않았다면 관객들은 도경수가 피아노를 못 치는 줄 몰랐을 정도로 영화 속 피아노 연주 장면은 잘 나왔다. 얼마나 연습했냐고 물으니 "기간이 길지 않았다. 3주 정도만 연습했다. 그리고 촬영하면서 중간중간 시간 날 때마다 연습을 많이 했다. 직업이 가수이다 보니 안무 외우듯 외워져서 도움이 되었다. 어떤 영상을 참고하기보다는 저를 가르쳐주신 피아니스트가 피아노 배틀에서 제 반대쪽에 앉아 계셨던 분인데 그분의 모션을 많이 카피했다. 또 다른 한 분의 선생님도 계셨는데 그분의 동작도 유심히 봤다. 영화 속에서 짧게 짧게 다 치기는 했지만 전체적인 곡을 놓고 보면 얼마 되지 않는 분량이다"며 연주곡 전체를 완전히 외워 치지는 않고 얼굴이 나오는 장면의 몇 부분의 연주만 집중적으로 연습했음을 알렸다.

피아노 연주가 이번 작품에서의 도전이었다는 도경수는 "제가 할 수 없는 영역을 연습해서 표현해야 한다는 것에서 큰 매력을 느꼈다. 새로운 도전이 가장 설레는 부분이더라. 긴 연습시간은 없었지만 그 안에 충분히 최대한 연습해서 표현하려 했고 모션을 카피하는 게 재미있더라."며 "지금도 '고양이춤' 전곡을 치는 수준은 못된다"며 수줍게 밝혔다.
어떤 배우들은 작품에서 연습했던 운동이나 특기를 실제 자신의 삶에서도 연속하기도 한다는데 도경수는 그런 편은 아니라고. "'스윙키즈'를 위해 6개월 정도 배웠던 탭댄스의 경우 혼자 있을 때나 엘리베이터를 탈 때 저도 모르게 발을 굴리기는 하는데 피아노는 전혀 그렇지 않다. 그동안 작품 하면서 배웠던 유도나 피아노 같은 건 특수한 상황이 주어지거나 도구가 있어야만 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하고 운동도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아서 안 하게 되더라"며 이번 작품을 했지만 피아노는 여전히 거리감이 느껴짐을 이야기해 웃음을 안겼다.
시간의 비밀이 숨겨진 캠퍼스 연습실에서 유준과 정아가 우연히 마주치면서 시작되는, 기적 같은 마법의 순간을 담은 판타지 로맨스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은 1월 27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