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11-15 14:49 수정 | 2025-11-15 14:53
대통령실 3실장을 중심으로 이뤄진 한미 정상회담 안보·관세 협상의 전후 상황이 유튜브를 통해 공개됐습니다.
강훈식 비서실장과 김용범 정책실장, 위성락 안보실장은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시된 6분 분량의 영상을 통해, 지난달 29일 경주에서 협상이 타결됐던 한미 정상회담 전후 상황을 소개했습니다.
김용범 정책실장은 첫 한미 정상회담 이후 미국 측에서 보낸 세부 협상안을 두고 ″기절초풍이라고 해야 할지, 진짜 말도 안 되는 안이었다″며 ″그래서 ′아 올해가 을사년이구나′했다″고 말했습니다.
일본과의 불평등 조약인 ′을사늑약′이 체결된 1905년이 을사년이었다는 점을 언급한 걸로 풀이되는데, 김 실장은 ″그야말로 완전 최악이었다″며 ″미국 측도 대통령이 한국에 오는데 안 좁혀지니까 엄청 화를 냈고, 그런 것들이 우리에게도 전달됐다″고 상황을 떠올렸습니다.
김 실장은 ″적어도 감내 가능하고, 우리가 끝까지 사투를 벌였던 안, 미국과 강경하게 마지막까지 대치하고 ′더 이상 양보가 안 된다′는 선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통상교섭 관련해 저와 정책실장님이 여러 차례 회의를 주재했고, 23차례나 장관급 회담이 있었다, 보이지 않는 물밑에서는 정말 많은 협상들과 회의가 있었다″고 전하며 ″끝나고 긴장이 탁 풀리는 그런 느낌이었다″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정책실장님이나 안보실장님은 진척이 있는 사안에 대한 설득을 하는 편이었고,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추는 게 저의 역할이다 보니 제가 제일 완강한 입장에 서 있었다″며 ″더 완강한 건 대통령이셨다″고 각자 입장을 설명했습니다.
위성락 안보실장은 ″결과적으로는 잘 됐다″며 ″대통령께서 대처를 잘해주신 게 첫째고, 참모들이 여러 가지 지혜를 모으고 대처를 잘 궁리했다″며 ″주요 플레이어들이 마지막 순간에 입장을 재고하고 상대를 배려해 서로가 물러섰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