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12-04 09:44 수정 | 2025-12-04 10:06
12·3 비상계엄 1년이 된 어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선 것″이라고 계엄을 정당화하는 메시지를 내며 사과하지 않은 데 대한 당내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은 어제(3일) 오후 YTN 라디오 ′김준우의 뉴스정면승부′에 출연해 ″당 대표가 이야기한 게 또 다른 의미의 ′계몽령′ 아니냐″며 ″계엄이 정당했다라는 걸 피력하는 듯한 메시지였기 때문에 저는 실망스러웠고 부적절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당 대표로서 계엄 1년을 맞아 오히려 반성하고, 성찰하고, 쇄신하겠다는 메시지가 나왔어야 된다고 본다″며 ″당 일각에서는 사과하면 안 된다, 민주당 좋은 일 왜 시키냐라고 주장하지만 민주당한테 머리를 숙여 사과하는 게 아니지 않느냐″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그렇게 불가피했던 계엄이었다면 왜 장동혁 대표는 그날 18명 중 한 명으로서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했는지 그것도 의문″이라고 반문했습니다.
또 장 대표와 달리 송언석 원내대표가 기자간담회를 통해 공식 사과한 데 대해선 ″입장 차이라고 본다″며 ″이런 걸 갖고 역할 분담을 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꼬집었습니다.
김 의원은 오늘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도 출연해 어제 당내 소장파를 중심으로 25명의 공동 사과문을 낸 데 대해 ″탈당은 했지만 여전히 그 윤석열의 망령이 국민의힘을 잡아먹고 있는 상황이었다″며 ″우리는 이걸 저는 강력하게 단절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윤어게인′이 아니라 ′윤네버′가 되어야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어제 성명에 함께 이름을 올린 같은 당 소속 권영진 의원도 오늘 채널A 라디오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계엄 사과에 대해 ″지극히 상식적인 것″이라며 ″헌재에서 대통령에 대해 파면을 선고했을 때 그때 국민의힘 의원 전원이 국민들께 무릎 꿇고 반성하고 사죄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