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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호
'김병기 며느리' 항공권 보내자 대한항공 "하노이 지점장에게‥"
입력 | 2025-12-24 13:39 수정 | 2025-12-24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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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한겨레를 통해 공개된 김병기 원내대표 비서관과 대한항공 관계자의 2023년 여름 카카오톡 메시지.
비서관은 베트남행이 예정된 김 원내대표의 며느리와 손주 항공권 사진을 대한항공 측에 보냈고, 항공사 측은 ″확인했다″며 ″진행경과를 확인해보겠다″고 답했습니다.
약 한 달 뒤, 비서관은 이번엔 ′패스트트랙′ 서비스가 가능한지 문의했습니다.
하노이 공항에 입국할 때 승무원이 마중을 나오고, 신속한 입국심사 처리와 수하물 실어주기 등 의전을 제공하는 서비스가 가능한지 문의한 겁니다.
그러자 대한항공 측은 ″하노이 지점장에게 의전 서비스를 요청해놨다″며 ″패스트트랙 서비스 여부를 확인해보겠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며칠 뒤 대한항공 측이 추가 확인을 요청하자, 김 의원 비서관은 ″패스트트랙은 신청하지 않으신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김병기/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보좌진들이 이제 선의에 의해서 그런 걸 요청할까요? 그랬는데 중간에 이제 그 패스트트랙이 있는 거를 갖다가 알고서 이제 하지 말아라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몇 달 뒤, 김 원내대표의 부인이 베트남 하노이로 갈 때도 비슷한 대화가 오갔습니다.
출국 전날, 대한항공 측은 프레스티지 라운지와 전용 카운터를 이용하라고 안내하면서, 만약 직원이 제지하면 특정 임직원의 이름을 대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비서관은 ″영감이 같이 간다고 해서 아마 그런 상황에 직면하면…″이라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선 ″안사람은 프레스티지 카운터와 라운지를 이용하지 않았다″며 ″보좌직원이 요청했다고 하지만 안사람은 이를 고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이번 보도에 대해선 적극 해명했지만, 전날 고급호텔 숙박권을 받아 쓴 의혹이 보도된 데 대해선, 질문하는 기자들에게 ′맞다, 됐냐′ ′상처에 소금 뿌리고 싶냐′ 같은 감정적 반응을 보여 비판을 받았습니다.
각종 개인적 의혹이 계속해서 터지자 당내에서도 우려가 제기되기 시작했습니다.
[하헌기/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어제,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특히 더 부적절했던 건 오늘 그 기자들 앞에서 했던 얘기가 더 부적절한 것 같아요. 기자들 질문하는데 막 윽박지르듯이 뭐 그래 잘못했다, 뭐 이제 됐냐 이런 거잖아요.″
[박지원/더불어민주당 의원(어제, 유튜브 ′매불쇼′)]
″부적절한 건 사실이죠. 그래서 만약에 김병기 원내대표가 저도 이제 방송 끝나고 전화를 할 거예요. 솔직히 인정을 할 건 하고.″
친민주당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와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김 원내대표의 자격이 없어 보인다며 거취 결단을 요구하는 목소리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