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고은상

박종준에 최후통첩 보낸 경찰 "그냥 안 넘어가, 여차하면‥"

입력 | 2025-01-07 17:22   수정 | 2025-01-07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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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저지를 주도한 박종준 경호처장이 또다시 경찰 출석을 거부하자, 경찰이 3차 출석을 요구했습니다.

공조수사본부는 오늘 공지를 통해 박 처장에게 금요일인 10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하라고 3차 요구서를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박 처장은 특수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입건돼 두 차례나 소환 통보를 받았지만, 오늘도 ″변호인이 선임되지 않아 출석이 어렵다″며 경찰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경찰 내부에서는 박 처장 측이 시간 끌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는 상황.

이에 따라 경찰이 즉각 체포영장을 신청해 박 처장의 신병 확보에 나설 거라는 관측도 있었지만, 경찰은 일단 3차 요구서를 보내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10일에도 박 처장이 순순히 출석할 가능성이 높지 않은 만큼, 경찰이 박 처장과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동시에 확보한 상황에서 윤 대통령 신병 확보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경호처가 사실상 윤 대통령의 사병화 됐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에서, 정점인 박 처장부터 잡아들이면 경호처의 저지 대열도 무너질 수 있다는 겁니다.

[민관기/전 경찰직장협의회 회장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실제로 경호처장이라든가 차장 본부장 등을 먼저 검거한다고 하면 실제로 300명이라는 숫자는 있지만 전체가 다 똑같은 마음은 아닐 거라고 생각하는 거죠. 적극적인 행태를 취하지는 않을 거라고 예상합니다. <그 순간에 처장이나 차장, 머리급을 만약에 검거한다면 그 순간 대열이 흔들릴 것이다 이렇게 보시는 거네요.> 그렇죠.″

이렇게 되면 윤 대통령에 대한 공조수사본부의 2차 체포 시도는 10일 이후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다만 오히려 박 처장이 체포될 경우 경호처 일선이 격앙돼 더 강한 충돌로 비화될 수도 있는 만큼 공조본은 다양한 상황 발생을 염두에 두고 체포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