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유서영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자신의 내란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의 ′자필 메모′ 신빙성을 직접 공격했습니다.
오늘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 심리로 열린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등 혐의 재판에서 ′내란′ 특검은 정치인 체포 명단 등이 적힌 해당 메모의 증거 채택을 요청했습니다.
홍 전 차장은 12·3 비상계엄 당일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과 통화하며 자필로 여 전 사령관이 불러준 체포 명단을 작성했고, 보좌관이 이를 다시 옮겨적었으며, 다음날 보좌관이 기억을 되살려 재차 적은 메모가 있고, 이에 자신이 가필했다는 입장입니다.
홍 전 차장이 해당 메모는 모두 동일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했고, 재판부 역시 ″확인했다가 빠진 게 있으면 가필했다는 것 같은데, 그러면 본인 작성으로 봐야 하지 않느냐″고 했습니다.
그러자 윤 전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홍 전 차장 메모의 ″초고란 게 보면 ′지렁이 글씨′″라며 ″그걸로 보좌관을 시켜서 이런 걸 만들었다고 하니, 초고란 것 자체가 이후 다른 메모들과 비슷하지 않다″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