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12-02 16:34 수정 | 2025-12-02 16:36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체포 방해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증언을 거부했습니다.
한 전 총리는 ″2026년 1월 21일 선고가 예정돼 있다″며 ″이 사건에서 증언할 경우 제 형사재판에 영향을 줄 우려가 있어 형사소송법에 따라 증언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재판부는 특검 측의 의견을 반영해 범죄 혐의와 관련 없는 질문에만 거부할 것을 제안했으나, 한 전 총리는 대부분 질문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특검팀은 ″비상계엄이 선포된 날 윤 전 대통령이 대통령실로 부른 이유를 알았는지″, ″국무위원 소집을 건의한 이유가 무엇인지″, ″연락 못 받은 위원들이 심의할 권리를 행사하지 못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을 물었으나 한 전 총리는 ″증언하지 않겠다″는 답변을 반복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날 한 전 총리에 대한 증인신문은 약 한 시간 만에 종료됐습니다.
한 전 총리에 대한 선고기일은 다음 달 21일로 예정돼 있어 이대로 진행된다면 내란 혐의로 기소된 국무위원 중 한 전 총리가 가장 먼저 사법부의 판단을 받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