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강나림

'통일교 금품 제공 의혹' 윤영호 "일면식 없고 그런 적 없어" 진술 번복

입력 | 2025-12-12 17:41   수정 | 2025-12-12 18:16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구속기소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의 재판에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증인으로 출석해 최근 통일교 정치권 금품 제공 의혹을 부인하는 취지의 주장을 했습니다.

오늘 오후 서울중앙지법 제27형사부에서 열린 권성동 의원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공판에서 윤 전 본부장은 권 의원에게 1억 원을 준 사실을 인정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증언을 거부한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권성동 의원 측 변호인이 권 의원과 무언가를 주고받을 만한 인적 신뢰 관계가 있었느냐고 묻자, 윤 전 본부장은 ″최근에 여러 오해를 받고 있고 뉴스에도 많이 나오고 있다″며 ″만난 적도 없는 분들에게 금품을 제공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 일면식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지금 세간에 회자되는 것도 저는 그런 진술을 한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특검팀이 기존 진술을 번복하는 취지인지 묻자 윤 전 본부장은 ″누가 직접 주냐, 배달사고라고 했다, 그런 건 조서에 없지 않느냐″라고 따졌습니다.

이에 특검 측이 ″′배달사고 나면 안 된다 생각했고 확실히 전달됐는지 확인 문자도 했습니다′라는 내용이 신문조서에 있다″고 언성을 높이자, 윤 전 본부장은 ″배달사고 의미가 그게 아니잖아요″라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윤 전 본부장은 지난 1월 서울 여의도 63빌딩에 있는 중식당에서 권 의원을 만났다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쇼핑백을 주자 권 의원이 뭐라고 했냐″는 특검 측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윤 전 본부장에 이어 증인으로 출석한 윤 씨의 아내 통일교 전 재정국장 이 모 씨는 권성동 의원에게 제공한 1억 원 현금을 포장한 사실이 있냐는 특검 질문에 ″포장했다″고 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