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장현주

시진핑, "상하이협력기구에 안보 대응 센터와 은행 만들 것"

입력 | 2025-09-01 15:37   수정 | 2025-09-01 15:38
중국이 러시아와 함께 주도하는 다자 협의체, 상하이협력기구 SCO 정상회의에서 안보와 경제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을 밝혔습니다.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은 오늘 톈진에서 열린 제25차 SCO 정상 이사회에서 ″안보 위협 대응 종합센터와 마약 대응센터를 조속히 가동하고, SCO 개발은행 설립을 서둘러 회원국의 안보와 경제 협력에 더 힘있는 지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냉전적 사고와 진영 대결, 괴롭힘 행위를 반대한다″고 밝혀 미국을 우회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시 주석은 지금까지 SCO 회원국에 대한 중국의 투자액이 840억 달러, 우리돈 117조 원을 넘었고, 각 회원국과 중국 사이 연간 양자 무역액도 5천억 달러, 우리돈 696조 원을 돌파했다며 중국의 경제적 역할을 부각했습니다.

아울러 중국의 투자를 필요로 하는 SCO 회원국을 대상으로 단기 자금 등을 지원하는 100건의 ′작지만 아름다운 민생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올해 안에 20억 위안, 우리돈 3천9백억 원을 무상 원조하는 한편, 앞으로 3년 동안 100억 위안 규모의 신규 대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SCO는 2001년 중국·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4개국이 출범시킨 협의체로, 이후 인도와 파키스탄, 이란, 벨라루스까지 합류해 현재 10개국이 회원국입니다.

초기에는 테러와 분리주의 대응 등 안보 협력에 집중했지만, 최근에는 경제와 문화 협력으로 외연을 넓히며 미국 견제 연대체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