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장현주

주미 중국 대사 "냉전 사고·강권 정치 여전‥다자주의 이행해야"

입력 | 2025-09-01 15:59   수정 | 2025-09-01 15:59
미국 주재 중국 대사가 미국을 겨냥해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국제질서를 지켜야 한다′며 다자주의 이행을 강조했습니다.

현지시간 1일 중국신문망 보도에 따르면, 셰펑 주미 중국 대사는 지난달 3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 화상 연설에서 ″80년 전 미중은 전쟁의 주요 승전국으로 함께 유엔을 만들었으며, 유엔을 중심으로 한 국제체제는 전후 세계 평화를 보장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을 겨냥해 ″오늘날까지 냉전적 사고와 강권 정치의 먹구름이 남아 있고, 약육강식의 법칙이 공공연히 등장하고 있다″며 ″유엔 헌장의 취지와 원칙을 지키며 진정한 다자주의를 이행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셰펑 대사의 이번 발언은 중국 톈진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에서 승전 80주년과 유엔 80주년 공동 성명 채택을 추진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미국이 일방적 관세 정책으로 자국 이익을 우선시하고 다자기구에서 발을 빼는 가운데 중국이 ′다자주의 수호자′라는 이미지 구축에 나선 것으로 해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