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백승은

'한국인 2명 등 16명 참사' 리스본 푸니쿨라 안전 강화해 새로 설계

입력 | 2025-09-09 10:31   수정 | 2025-09-09 10:35
한국인 2명을 포함해 16명의 목숨을 앗아간 포르투갈 리스본 전차 푸니쿨라가 안전장치를 강화해 새로 설계된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리스본 시의회는 현지시간 8일 푸니쿨라 사고와 관련해 안전성을 보장하기 위해 전문가팀에 새로운 장치 설계를 맡겼다고 말했습니다.

전문가팀은 푸니쿨라 운영사 카리스의 기술진을 비롯해 국립 토목공학 연구소, 공학기술 규제기관, 대학교 연구진 등으로 구성될 예정입니다.

포르투갈의 명물인 리스본의 푸니쿨라는 관광객은 물론 리스본 시민들도 자주 애용하는 오래된 교통수단 중 하나입니다.

현지시간 지난 3일 사고가 난 글로리아 노선은 1885년에 개통된 것으로 푸니쿨라 3개 노선 중 두 번째로 오래됐습니다.

포르투갈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1차 조사 결과 두 전차를 잇는 케이블이 끊어지면서 이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탈선한 전차는 언덕을 거의 다 올라간 시점에 갑자기 멈춘 뒤 뒤로 밀리기 시작했고, 시속 60㎞의 빠른 속도로 언덕을 질주하듯 내려가다 노선을 이탈해 건물과 충돌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푸니쿨라 안전장치는 브레이크뿐이었는데 공압식, 수동식 브레이크 모두 빠른 속도로 내려가는 전차를 멈추게 하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포르투갈 정부는 사고 다음 날인 지난 4일을 ′국가 애도의 날′로 지정했으며, 푸니쿨라 케이블이 끊어진 이유 등 구체적인 사고 원인을 계속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