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신지영
지난 8일 밤 규모 7.5 강진이 발생했던 일본 아오모리현 앞바다에서 오늘 오전 또다시 규모 6.9로 추정되는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애초 지진 규모를 6.5로 발표했다가 6.7로 수정한 뒤 다시 6.9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진원 깊이도 약 20km로 밝혔다가 17km로 변경했습니다.
일본 NHK는 지진 발생 직후 쓰나미에 따른 피해 우려가 없다고 했으나, 기상청이 약간의 시차를 두고 쓰나미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일본에서 쓰나미 주의보는 높이 0.2∼1m 이상의 쓰나미가 올 것으로 예측될 때 발령됩니다.
아오모리현에서는 최고 높이 20㎝의 쓰나미가 확인됐으며, 쓰나미 주의보는 오후 2시 5분쯤 모두 해제됐습니다.
이 지진으로 아오모리현과 이와테현 등에서 진도 4의 흔들림이 감지됐으며 도쿄 등 수도권에서도 흔들림이 느껴졌습니다.
아오모리현과 미야기현 원전에서 이상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또 고속열차 신칸센 운행이 잠시 중단됐으나, 지진 발생 지역에서 특별한 인명·물적 피해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 8일 강진을 계기로 ′홋카이도·산리쿠 앞바다 후발 지진 주의 정보′를 2022년 12월 운용 시작 이후 처음 발령한 상태입니다.
대상 지역은 홋카이도, 아오모리현부터 도쿄도 인근 지바현에 이르는 태평양 연안이며 오는 16일 0시까지 유지됩니다.
일본 기상청 관계자는 기자회견에서 ″이번 지진은 지난 8일 발생한 지진의 활동 영역에서 일어났다″며 8일 지진 당시 흔들림이 강했던 지역에서는 계속해서 지진에 주의해 달라고 밝혔습니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의 규모가 8에 미치지 않은 만큼 후발지진에 해당하진 않으며, 후발 지진 주의보 기간을 연장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기상청, 지자체 정보에 유의하면서 안전한 피난 장소와 경로 확인, 가구 고정 등 지진 대비책을 재확인해야 한다″며 ″흔들림을 감지하면 바로 대피할 수 있는 태세를 유지하면서 사회·경제 활동을 지속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