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박소희

급락하자 "지금이 기회" 우르르‥마통 6천억 폭발

입력 | 2026-06-10 12:35   수정 | 2026-06-10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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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미국발 악재와 반도체주 급락 등의 영향으로 급격한 조정을 겪은 지난 5일과 8일, 주요 시중은행의 마이너스 통장 잔액이 6천억 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5일에는 1천367억 원, 8일은 4천719억 원 각각 늘어나 이틀간 마이너스 통장 잔액이 6천85억 원 증가한 겁니다.

주가 급락 이후 반등을 기대한 개인 투자자들이 마이너스 통장을 활용해 빚내서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KB,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개인 마이너스 통장 잔액은 지난 8일 기준 42조 9천516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실제 사용된 대출 잔액으로, 역대 월말 잔액과 비교하면 지난 2022년 11월 말 이후 3년 7개월여만의 최대 규모입니다.

5대 시중은행의 마이너스 통장 잔액은 4월 말 39조 7천877억 원에서 5월 말 41조 5천324억 원으로 훌쩍 늘었고, 6월 들어서는 5영업일 만에 1조 4천191억 원 증가했습니다.

코스피는 지난달 장중 8천 선까지 돌파한 후 고공 행진을 이어가다 환율 급등과 반도체 쇼크로 지난 5일 5.54%, 8일에는 8.29% 연이어 급락했습니다.

8일에는 개장 직후 밀려드는 매도세에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주가 급락을 기회로 인식한 개인투자자들의 빚투 흐름은 더 강화될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국내 주식시장에 단기 조정이 올 때마다 개인 매수세가 확대돼 마이너스통장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일각에선 시장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고, 투자자들이 손실로 빚을 갚지 못하면 금융 전반 리스크로 확대될 수도 있는 만큼 투자 비중 점검 등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