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손하늘

"ICBM 신형 고체엔진 시험, '北은 이란과 다르다'는 대미 메시지"

입력 | 2026-03-29 13:19   수정 | 2026-03-29 13:20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에 장착될 신형 고체연료엔진 시험 장면을 공개하며 무력시위에 나선 것을 두고, 전문가들은 북한이 ′자신들은 이란과 다르다′는 메시지를 미국을 향해 던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미사일 사거리 연장보다는 ′다탄두′를 염두에 뒀다고 봐야 한다″며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를 의식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미대화 재개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북한이 전략적 지위를 환기할 필요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며 ″관심 분산과 역할 부각의 이중 효과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유지훈 한국국방연구원 선임연구원도 ″미국의 전략적 시선과 군사자산이 중동에 집중된 시점에, 북한이 자신들의 군사 개발이 지속되고 있음을 부각하며 협상력·억제력이 고도화되고 있음을 과시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유 선임연구원은 ″미국이 중동과 인도·태평양을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상황은, 북한 입장에서는 전략적 여지를 넓히는 환경으로 작용한다″며 ″북미 협상 국면을 대비한 ′억제력의 정치화′ 과정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총장은 ″북한이 과거 엔진 시험을 공개한 뒤 신형 엔진을 탑재해 ICBM 시험발사를 진행해 온 만큼, ′화성-20형′ 시험발사에도 조만간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북한의 ICBM 시험발사는 재작년 10월 31일 ′화성-19형′이 마지막이었으며,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로는 한 차례도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