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6-05-01 08:06 수정 | 2026-05-01 08:13
6·3 지방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는데 제1야당인 국민의힘 안팎에선 장동혁 대표를 향한 사퇴 요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처음엔 친한파 일부 의원들의 공세로 시작했지만, 대구시장 후보 경선에서 컷오프된 주호영 의원 등이 ″물러날 때를 알아야 한다″면서 가세했고, 이제는 언론들까지 장동혁 대표 사퇴를 대놓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div class=″ab_sub_heading″ style=″position:relative;margin-top:17px;padding-top:15px;padding-bottom:14px;border-top:1px solid #444446;border-bottom:1px solid #ebebeb;color:#3e3e40;font-size:20px;line-height:1.5;″><div class=″dim″ style=″display: none;″><br> </div><div class=″dim″ style=″display: none;″>━<br> </div><div class=″ab_sub_headingline″ style=″font-weight:bold;″>■ 조선일보는 왜 장동혁 사퇴에 진심일까‥″사퇴하면 안 되는데‥″</div><div class=″dim″ style=″display: none;″><br></div></div>
이례적이게도 그 선봉에는 보수언론 조선일보가 서 있습니다.
사실 한겨레신문이 쓴 ″장동혁 대표 물러나야 국힘 살 수 있다″는 칼럼이나 경향신문의 ″국민의힘, 장동혁 체제로 지방선거 치를 수 있겠나″라는 사설은 국민의힘이나 그 지지층에는 그다지 타격감이 없었을 겁니다.
하지만 지지층을 대변해 온 조선일보가 ″장동혁 대표, 지금이 물러날 적기다″ ″국힘 찍어 장동혁 살면 어떻게 해요?″ ″장동혁, 땅에 떨어져 黨의 거름이 되어라″ 칼럼 3연타를 때린 건 충격이었을 겁니다.
조선일보가 보수 세력 전체의 몰락을 막기 위해 장동혁 사퇴론을 연일 제기하니 민주당 내부에선 혹여라도 장동혁 대표가 지방선거 이전에 사퇴하면 어쩌나 걱정한다는 웃지 못할 이야기도 공공연하게 나옵니다.
<div class=″ab_sub_heading″ style=″position:relative;margin-top:17px;padding-top:15px;padding-bottom:14px;border-top:1px solid #444446;border-bottom:1px solid #ebebeb;color:#3e3e40;font-size:20px;line-height:1.5;″><div class=″dim″ style=″display: none;″><br> </div><div class=″dim″ style=″display: none;″>━<br> </div><div class=″ab_sub_headingline″ style=″font-weight:bold;″>■ 장동혁은 뭘 잘못한 걸까?</div><div class=″dim″ style=″display: none;″><br></div></div>
이른바 ′조중동′으로 대표되는 보수 언론이 나서서 장동혁 대표를 끌어내리려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조선일보는 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당 지지도를 15%로 낮추는데 ″가장 크게 기여한 사람이 장 대표이고 장 대표 얼굴을 보고 표를 줄 유권자는 없다″고 말합니다.
대구시장 후보 컷오프와 경기지사 후보 구인난 등으로 당이 시끄러운데도 미국에 가서 8박 10일이나 있다가 남긴 건 최측근 김민수 최고위원과의 ′인생샷′ 밖에 없고, 그 전에도 마지못해 낸 ′절윤 선언문′ 하나뿐 ′윤 어게인′ 세력들과의 실질적인 단절은 없었습니다.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공천 면면을 봐도 ′친윤′, 아니면 흘러간 ′친박′ 후보들이지 합리적이고 개혁적인 후보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안 보입니다.
아직 결정되지 않은 재보선 지역에서도 윤석열의 호위무사, 윤석열의 비서실장 등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어서 이대로 간다면 국민의힘은 <b>′윤 어게인′ 어게인</b> 프레임으로 선거를 치를 공산이 99.99%입니다.
<div class=″ab_sub_heading″ style=″position:relative;margin-top:17px;padding-top:15px;padding-bottom:14px;border-top:1px solid #444446;border-bottom:1px solid #ebebeb;color:#3e3e40;font-size:20px;line-height:1.5;″><div class=″dim″ style=″display: none;″><br> </div><div class=″dim″ style=″display: none;″>━<br> </div><div class=″ab_sub_headingline″ style=″font-weight:bold;″>■ 장동혁만 바꾸면 될까? 제2, 제3의 장동혁이 기다린다</div><div class=″dim″ style=″display: none;″><br></div></div>
민주당의 희망대로 장동혁 대표가 사퇴하지 않는다면 6.3 지방선거는 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렇게 되면 대통령 선거, 국회의원 선거에 이어 지방 정부 권력까지 민주당이 다 손에 쥐게 되는 전대미문의 정치 지형이 형성됩니다.
그래서 보수 진영은 ″견제와 균형이 상실되면 좋지 않다, 절대권력은 부패한다″ 등의 논리를 내세워 지방선거를 치러 보겠다는 심산이지만 내란의 밤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 국민들에게는 ′윤 어게인′의 부활이 훨씬 위협적일 겁니다.
국민의힘에서는 장동혁 낙마 이후를 준비하는 인사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고 합니다. 장 대표에게 직전 전당대회에서 패배한 김문수 전 대선후보는 각 시도 선대위원회에 이름을 올리고 있고 나경원, 윤상현 의원 등이 접촉면을 늘리면서 몸풀기에 들어갔다는 이야기가 들립니다 (장동혁 대표가 사퇴를 거부하거나 총선 참패 뒤 전당대회에 다시 출마했던 한동훈 전 대표처럼 장동혁도 다시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습니다).
그런데 장동혁 한 명 사라진다고 국민의힘이 바뀔까요? 장동혁의 책임이 가장 큰 건 사실이지만 장동혁을 대표로 만든 친윤들의 책임은 없는 걸까요?
김문수, 나경원, 윤상현 등이 혹여 당대표가 된다면 국민의힘 지지율이 올라갈까요? 윤석열과의 절연을 해낼까요? 이들이 윤석열 탄핵 이후에 했던 행적을 보면 답이 나올 겁니다.
장동혁 입장에서는 ′너나 나나 뭐가 다르다고 나만 갖고 그러냐, 당원들과 지지층이 나에게 원한 건 이런 거 아니었냐′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혼자 독박 쓰는 것 같아서 억울할 수 있습니다.
객관적으로 보면 탄핵 이후 중도 보수층이 떠나 더더욱 짠물만 남은 국민의힘 당원 구조상 ′윤어게인′과 단절하고 제대로 개혁을 해내 보수를 재건할 당 대표가 뽑힐 가능성은 현재로선 거의 없습니다.
제2, 제3의 장동혁이 선출될 걸로 보는 게 합리적일 겁니다.
다만 유일하게 남은 가능성은 그 짠물 당원들마저 충격받을 만한 ′선거 치료′일 겁니다. 아 물론, 그래도 국민의힘 당원들은 안 바뀔 수도 있습니다.
6·3의 선택에 관심이 가는 또 다른 대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