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6-02-11 14:20 수정 | 2026-02-11 14:20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모욕해온 극우 성향 단체가 ′평화의 소녀상′ 옆 집회를 중단하면서 정기 수요 집회가 약 4년 3개월 만에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정의기억연대는 오늘 서울 종로구 옛 주한 일본 대사관 근처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제1739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를 열었습니다.
소녀상 앞은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 등이 경찰에 먼저 집회를 신고하는 방식으로 지난 2021년 11월 장기간 선점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의연은 소녀상에서 수십 미터 떨어진 곳을 전전하며 집회를 열었습니다.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은 ″지난 몇 해 동안 이 자리는 입에 담을 수 없는 말과 행동으로 역사를 부정하고 피해자들을 모욕하는 이들에 의해 사실상 점거돼왔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피해자들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여러분의 진심 어린 마음과 연대의 손잡음이 이 자리를 가능하게 했다″고 말했습니다.
수요 집회 참가자들은 ″전시 성폭력의 역사를 폄하하며 피해자를 조롱하는 말들은 단순한 의견 차이가 아니라, 피해자들의 말하기를 무력화하려는 폭력″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극우 단체의 시위 중단에 대해서는 ″앞으로 역사 부정을 멈추겠다는 약속이 아니라 법적·사회적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에 불과하다″면서 엄중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5일 국회 상임위를 통과한 ′위안부피해자보호법′ 개정안에 대해 ″명예훼손 처벌 기준을 세웠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이달 안에 본회의에서 처리하라고 요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