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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직 경찰관에 '칼빵' 표현 논란‥"14만 경찰 가슴에 대못"

입력 | 2026-02-23 17:35   수정 | 2026-02-23 17:46
전국경찰직장협의회가 디즈니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운명전쟁49′이 순직 경찰관의 사망 경위를 예능 소재로 활용하며 ′칼빵′이라는 표현을 쓴 데 대해 규탄했습니다.

경찰직장협의회는 입장문을 내고 ″범인 검거 중 순직한 공무원의 희생을 ′칼빵′이라는 저속한 은어로 비하하고, 이를 유희의 소재로 삼은 출연진과 제작진의 몰상식한 행태에 깊은 분노와 참담함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운명전쟁49는 무속인들이 출연해 다양한 과제에 도전하는 과정을 담은 예능 프로그램입니다.

지난 11일 공개된 2화에서는 2004년 강력 사건 피의자를 검거하는 과정에서 순직한 고 이재현 경장의 사인을 맞히는 과정이 방송됐습니다.

한 무속인은 ″흔히 칼 맞는 걸 ′칼빵′이라고 하지 않느냐, 칼 맞는 것도 보이고″라며 이 경장의 사인을 추정했습니다.

그러자 진행을 맡은 방송인 전현무 씨가 ″제복 입은 분이 칼빵이다″라며 ″너무 직접적이죠″라고 반응했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직장협의회는 ″순직 공무원의 헌신은 우리 사회가 영원히 기억하고 예우해야 할 가치″라며 ″14만 경찰 공무원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고 비판했습니다.

경찰직장협의회는 해당 방송사와 출연진의 공개 사과와 문제의 방송 즉각 삭제를 요구했습니다.

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엄중히 받아들여 해당 프로그램에 법정 최고 수준의 징계를 내려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앞서 해당 방송에서는 2001년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 김철홍 소방교의 사인을 맞히는 과정이 방송되면서 유가족들이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소방공무원노동조합은 지난 20일 ″순직 소방공무원의 죽음은 추리의 대상이나 오락적 소비의 도구가 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운명전쟁49 제작진은 같은 날 ″상처 입으신 유가족과 동료 소방관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