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민석
지난달 인천의 공영주차장에 주차해둔 차량의 바퀴 네 개가 사라졌다는 신고를 잇따라 접수해 수사에 나선 경찰이 신고 열흘 만에 20대 남성 2명을 검거한 것으로 M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인천서부경찰서는 차량 바퀴를 훔쳐 판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1명을 지난 3일 충남 보령의 한 식당에서 체포한 데 이어, 또 다른 20대 남성도 같은 날 밤 붙잡았습니다.
이들은 지난달 중순부터 인천 서구와 중구, 계양구 일대 주차장을 돌며 BMW 2대와 팰리세이드 1대, 소나타 1대, 아우디 1대 등 차량 5대의 휠과 타이어를 훔친 혐의를 받습니다.
이들은 훔친 타이어와 휠을 서울과 경기 김포의 타이어 업체에 팔아 금전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고급 수입차의 휠과 바퀴는 일반 차량보다 비싸 중고 바퀴 하나에 50~60만 원에 달합니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사고 차량이거나 장기간 방치된 것으로 보이는 차량을 골라 범행하면 신고가 늦어질 것으로 생각했다″고 범행 이유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사람은 친척 관계로 최근 생활고에 시달리다 과거 타이어업체 등에서 일했던 경험을 범행에 활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지난 24일 ′인천 아시아드주경기장 주차장에 세워 둔 BMW 차량의 바퀴와 휠이 사라졌다′는 신고를 접수했고, 같은 달 29일에는 경인아라뱃길 주차장에서도 팰리세이드 바퀴 절도 신고를 추가로 접수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또 다른 BMW와 아우디, 소나타 차량의 바퀴와 휠을 인천 서구와 중구, 계양구 등지에서 추가로 훔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두 사람 모두 범행을 인정하고 있고,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영장을 기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