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도윤선

[단독] '양주 아동학대' 친부, 글러브 주고 서로 싸우게 해

입력 | 2026-05-18 15:15   수정 | 2026-05-18 15:17
경기 양주시에서 만 3살 아들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친부가 자녀들을 서로 싸우게 하는 등 비정상적인 방식으로 키워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이 조국혁신당 박은정 의원실에 제출한 공소장을 보면, 친부는 지난해 11월경부터 자녀들에게 권투 글러브를 주고 서로 싸우게 하거나 자녀들이 듣고 있는 가운데 욕설을 하며 아동의 정상적 발달을 저해할 수 있는 양육방식을 취해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숨진 피해아동에 대해서는 유독 부모의 지도를 따르지 않는다는 이유로, 훈육을 빙자해 발목을 잡아 넘어뜨리거나 효자손으로 엉덩이와 발바닥을 때리며 체벌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해 아동에 대한 학대는 점점 심해져 체벌을 넘어 마구잡이로 때리거나 ″죽이겠다″는 말을 하고, 조카에게 피해아동을 때리도록 허락한 것으로도 조사됐습니다.

친부는 지난달 9일 경기 양주시 자택에서 세 살 난 아들을 기저귀에 소변을 봤다는 이유로 돌침대에 세게 내팽개쳐 숨지게 한 혐의를 받습니다.

머리를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진 아이는 뇌수술을 받은 뒤 의식을 찾지 못하다가 닷새 만인 지난달 14일 숨졌습니다.

친부의 첫 재판은 오는 28일 의정부지법에서 열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