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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사태 선포 뒤 선거연기" 美학자 꺼낸 '최악 시나리오'
입력 | 2026-03-09 12:39 수정 | 2026-03-09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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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11월 중간선거를 연기 또는 중단하고 권력을 유지하려 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현지시간으로 8일 아르헨티나 일간 ′라나시온′이 보도한 미국의 저명한 역사학자 로버트 단턴과의 인터뷰 내용입니다.
단턴은 현재 미국이 전쟁과 정치적 분열 속에서 매우 불안정한 상태에 놓여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단턴은 ″트럼프가 때로는 독재자가 필요하다고 공개적으로 말한 적도 있다″며 ″가장 우려되는 시나리오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해 11월 중간선거를 연기하거나 중단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이미 군 병력이 미국 내 여러 도시의 거리까지 배치된 상황″이라며 ″이런 조치들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신호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작년 발표된 미국 국가안보전략에서도 민주주의나 자유와 같은 가치보다 힘에 기반한 국제 질서를 강조하는 경향이 나타났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절대적 권력을 정당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18세기 프랑스와 프랑스혁명 연구 분야의 권위자로 미국 프린스턴대와 하버드대 등에서 교수를 지낸 단턴은 현재 미국의 분위기에 대해서는 ″전제정치로 향하는 위험한 징후″를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특히 미국 사회에서 언론에 대한 불신이 크게 확산한 점을 우려했습니다.
트럼프 지지층 일부는 언론과 지식인 엘리트 집단을 불신하며 대통령의 발언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강해 정치적 분열이 심화하고 있고, 이민자 사회와 소수 인종뿐 아니라 엘리트층에서는 정치적 발언을 자제하려는 등 자기검열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는 겁니다.
″전제정치의 핵심 원리는 공포인데, 오늘날 미국에서 그 공포의 정치가 나타나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부정선거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설파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공화당 하원의원 연례 모임에서 미국 민주당을 비난하며 올해 중간선거를 취소할 수 있다는 발언을 했다가 철회한 적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