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강성구

경기도 수원시 여고생 피살사건 용의자 행적수사[홍수선]

입력 | 1988-01-05   수정 | 1988-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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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행적수사]

● 앵커: 경기도 수원시 화서동 여고생 폭행 살인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오늘 이 사건의 용의자로 35살 김 모씨를 연행해서 사건 당일의 행적 등을 캐고 있습니다.

● 기자: 이곳이 바로 김 양이 숨진 채 발견된 곳입니다.

화서 전철역에서 300미터쯤 떨어진 이곳 논바닥은 화서 아파트 등 인근마을 주민들이 전철역을 오갈 때 이용하는 논길에서 약 20M쯤 떨어진 곳입니다.

사건 현장 부근은 지난해 12월 초에도 20대 처녀가 청바지와 운동화 차림에 금테 안경을 쓴 20대 초반의 청년에게 폭행을 당하는 등 우범 지대로 알려져서 밤이면 전철역에서 내린 주민들이 지름길인 논길 대신에 2km쯤 연초 제조창 앞으로 돌아다니는 곳이기도 합니다.

한편 수원 경찰서 정자 파출소에 수사본부를 두고 있는 경찰은 오늘 오전에 수원시 청천동 35살 김 모씨를 이 사건의 용의자로 연행해 조사하고 있는데 조사결과 김 씨가 지난해 12월 9일 새벽 3시쯤 수원시 파장동 스낵코너 주인 21살 윤 모 씨를 폭행한 사실이 드러났고 평소에 사건 현장 주변을 자주 돌아 다녔다는 주민들의 제보에 따라 사건당일 김 씨의 알리바이를 캐고 있습니다.

경찰은 특히 숨진 김 양이 피살 당시 화성 연쇄 살인 사건의 피해자들처럼 붉은색 계통의 옷차림 이였고 두 손이 뒤로 묶인 채 폭행당했으며 목을 졸라서 숨지게 한 점 그리고 짚단으로 덮어서 사체를 유기한 점 등 범행 수법이 화성 연쇄 살인 사건과 비슷한 점이 많은 점을 중시하고 경기 도경과 수원 화성 경찰서가 공조 수사를 펴고 있습니다.

MBC뉴스 홍수선입니다.

(홍수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