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강성구

시민들 반응 및 전 북괴 공작원 김신조.전창남 인터뷰[이인용]

입력 | 1988-01-15   수정 | 1988-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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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의 반응]

● 앵커: 오늘 당국의 수사 발표를 들은 시민들은 KAL기 폭파사건이 북괴 소행으로 밝혀지자 한결같이 분노를 감추지 못하는 표정들이였습니다.

● 기자: 가정에서 거리에서 직장에서 TV를 통해 당국의 수사발표를 들은 시민들은 북괴의 ㅁ나행에 새삼 치를 떨었습니다.

KAL기 폭파사건이 발생한 뒤 북괴의 소행일 것이라고 짐작은 했었지만 막상 이것이 사실로 밝혀지자 시민들은 같은 민족에게 살상을 일삼는 북괴에 대해 노여움과 분노의 빛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 시민들: 인간 이하의 일을 저질러서, 그 사람들은 인간이라고 말할 수가 없죠.

저뿐이 아니라 누구라도 격분할 일이지 안 그렇겠어요?

생각해 보세요.

이 얼마나 악랄한 인간이면 이런 짓을 하겠어요.

저는 이 순간에 이 신문을 보는 순간에 치가 떨리네요.

같은 민족끼리 꼭 그렇게 그런식으로 나가야 된다는 것.

그런식으로 일을 저질러야 된다는 것이 저는 참 이해가 안 갔어요.

● 기자: 시민들은 이와 함께 언제까지 우리는 이렇게 당하기만 해야 하느냐고 반문하면서 강경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 시민들: 88올림픽도 향후 몇 개월 안 남았는데 국제적인 강구책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내가 김일성이면 역시 용서받을 길이 없겠습니다 이건.

● 기자: 시민들은 또 북괴에는 서울 올림픽 개최에 대한 초조함 때문에 KAL기 폭파사건을 저지른 것이라고 나름대로 이번 사건의 성격을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 시민: 북한이 올림픽 경기가 치르고 나면 북한은 뭐 전 세계에서 외톨이가 되는 입장이고 하니까 최후의 상황까지 왔기 때문에 이런 일을 저질렀다고 생각을 해요.

● 기자: 한편 1.21사태와 다대포 간첩사건 당시 각각 북괴의 공작원으로 침투했던 김신조 씨와 전창남 씨는 상상을 초월하는 엄청난 만행도 북괴라면 능히 해낼 수 있는 집단이라고 규정했습니다.

● 김신조(1.21사태 당시 남파): 저도 역시 한 20년 전에는 바로 김일성의 그러한 지령을 받고 우리 국민들이 상상할 수 없는 그런 30명의 특공대 무장공비가 서울의 중심가에 있는 청와대를 습격하고 대통령을 살해할 임무를 띤 장본인 아닙니까.

그래서 과거의 김일성의 해외에서나 구내에서 남침 방법이나 사람을 잔인하게 죽이는 방법은 변함이 없다는 것을 이번에도 또 제가 과거에도 입증이 됐습니다.

● 전창남(83년 다대포 해안 침투): 이번 사건 같은 경우는 북한의 김일성만이 할 수 있는 이러한 사건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김일성은 하루 속히 북한의 젊은이들을 더 이상 자기의 영구 집권의 희생물이 되도록 하지 않고 하루바삐 막대한 자금을 들여서 운영하고 대남기구를 해체하고 또 공개적으로 사과해햐 한다고 생각합니다.

● 기자: 시민들은 북괴의 거듭되는 만행에 분노하면서도 단결과 화합으로 다가오는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내 성숙한 대한민국의 세계에 과시해야 한다는 결의를 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인용입니다.

(이인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