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앵커: 손석희

대북, 고 장경국 자유중국 총통 장례식[이현규]

입력 | 1988-01-30   수정 | 1988-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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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 엄수]

● 앵커: 고 장경국 자유중국 총통의 장례식이 오늘 자유중국의 3부요인과 세계 35개국에서 파견된 조문사절단이 참석해서 각국의 텔레비전으로 중계되는 가운데 거행됐습니다.

이현규 특파원입니다.

● 기자: 자유중국의 국장의식으로 서거한지 15일 만에 엄수된 고 장경국 총통의 장례식은 오늘 아침 8시 중국 국민들의 애도 속에 가톨릭식의 추모 예배로부터 시작해 중국의 전통장례의식에 따라 진행됐습니다.

오늘 자유중국에는 임시 공휴일이 선포됐습니다.

자유중국 건국 위폐가 모셔진 대북시 외곽의 충렬사에는 장례위원장인 이등위 총통과 미망인인 장방련 여사, 효문, 효무, 효원 등 3남 1녀의 자녀, 친동생인 장위국 국가안전 회의 비서장 등 유가족 대표 그리고 모두 3,000여명의 국내외 귀빈이 참석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김정렬 국무총리를 조문단장으로 이종찬, 김동령, 이용휘, 신철균 의원 등 4당 대표와 이준웅 청와대 정무 제1수석 비서관, 윤석순 총리 비서실장과 김상태 주중대사 등 공식 조문인사 외에도 김신 전 주중대사 등 친 대만계 인사들이 비공식 조문객으로 참석했습니다.

장례의식을 마친 후 고 장 총통의 시신은 영구차에 실려 시민들의 애도 속에 대북 시내를 통과 고인의 집무실 이였던 총통부를 한 바퀴 돈 뒤 대북시 남서쪽 40km지점인 도헌현의 대계진에 오후 1시 안장됐습니다.

대북에서 MBC 뉴스 이현규입니다.

(이현규 기자)